두개의 눈

오늘의 작품은 폴란드 카토비체시에 위치한 Silesian 박물관과  The ING 폴란드 예술재단에서 후원해주셨습니다. 이 작품은 자연이 가진 영혼과 그 동화 라는 주제로 현재 Silesian 박물관에서 전시 중입니다. 즐겁게 감상해주세요! :)

작가 칼로리나 야블론스카 (Karolina Jabłońska)는 그녀의 작품에는 늘 '반복성'을 띈다고 소개합니다. 그녀의 작품을 모아보면 동일한 모티브(소재)를 가지고 있음을 알아낼 수 있는데요, 여기서는 눈, 표정, 관찰되어짐이 그 모티브이죠. 이런 과정을 통해 야블론스카는 그녀의 생각을 표현해 내려고 합니다. 또한 구성요소의 크기, 배치 방법과 원근법을 조정하는데도 심혈을 기울였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 이 작품을 보시면, 작품을 보고 있는 여러분은 순간 그림 속에 들어와 세 개의 눈이 됩니다. 이렇게 이 그림은 여러분이 두 눈을 보고 있는 관찰자가 되길 바라고, 비로소 마주보고 있는 두 눈들은 서로를 자각하게 됩니다. 야블론스카는 폐쇄공포증을 유도하는 이 기법을 통해서 눈맞춤의 압박을 담아내려 했습니다. 이는 뒷배경에 고요한 자연의 모습과 대비되어 더욱 두드러지죠. 그녀는 데이비드 감독의 (David Lynch)영화에서 감명받아 이 작품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P.S.  '눈'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을 즐겁게 보셨다면 여기서 화가 클로이드 모네의 시각(視角)에 대한 글도 감상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