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 by Odilon Redon - 1907 - 90 x 73 cm 부처 by Odilon Redon - 1907 - 90 x 73 cm

부처

파스텔화 • 90 x 73 cm
  • Odilon Redon - April 20, 1840 - July 6, 1916) Odilon Redon 1907

이 작품은 부처가 거니는 꿈같은 풍경의 신비로운 공간으로 우리를 안내합니다. 부처가 중견에서 왼편에 가깝게 그려져 있기 때문에 그림의 주제가 부처인지 풍경인지 확실하지 않아요.

부처는 눈을 감고 있는데 이는 그가 세상을 보는 대신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풍경은 마치 우리가 부처의 환상 속 혹은 그가 묵상하는 세상 속에 있는 듯 뿌옇습니다.

파스텔화는 작가 오딜롱 르동(Odilon Redon)이 흐릿한 표현을 통해 영적인 차원의 주제에 도달하게 해주었습니다. 프랑스 출신의 이 화가는 내면으로부터 비롯되는, 깊이를 알 수 없는 아름다움을 그렸습니다. 그것이 바로 문학적 상징성에서 비롯된 예술 운동인 프랑스 상징주의 미학의 핵심입니다. 오딜롱 르동은 종교적이고 시적인 소재를 그림으로써 우리에게 신비하고 상징적인 세계를 보여줍니다. 이 파스텔화는 장식적이기에 어떤 부분이 실제이고 환상인지에 대한 판단은 상상에 부치는 수밖에 없습니다. 부처는 르동의 그림처럼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다른 길을 택합니다.

- Coraline Méric

추신. 여기에서 오딜롱 르동의 어둠의 세계로 뛰어들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