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병 옆에 앉은 여인(폴 발팽송 부인?)

이 그림에 묘사된 여성은 화가의 친구인 폴 발팽송의 아내로 추정된다. 드가는 여름의 한 때를 이들의 시골 집에서 보냈고, 그곳에서 스케치하고 그림 그리는 것을 즐겼다. 마담 폴 발뱅송은 액자 옆쪽에 앉아 먼 곳을 바라보고 있다. 그녀의 오른팔은 얼굴 옆쪽에서 부드럽게  자신의 얼굴을 받치고 있다. 생각에 잠겨 있는 그녀는 의심할 여지 없이 순간에 포착된 사람들을 탁월하게 그려내는 드가의 유명한 묘사 중 하나이다. 그러나 화가는 여인보다 사랑스런 꽃다발에 더 사로잡힌 것 같다. 꽃병은 놀라울 정도로 크고, 다양한 꽃들이 꽂혀 있다. 그림이 시골을 모티브로 한 만큼 정원과 들판에서 딴 여러 꽃들을  실내로 들여왔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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