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x Liebermann
승리한 데릴라(Delilah)가 환호합니다. 데릴라는 승리의 몸짓으로, 삼손의 곱슬머리를 트로피처럼 들어 동료에게 건네줍니다. 데릴라가 머리카락을 잘랐기 때문에 무적의 힘을 상실한 삼손이 데릴라의 무릎에 쓰러졌습니다.
리버만(Liebermann)은 이 구약 성서의 이야기를 여성과 남성 사이에 벌어지는 현대적인 투쟁처럼 묘사했습니다. 흰 이불과 회색 벽의 삭막한 배경 앞에서 두 나체가 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데릴라는 연인의 힘을 빼앗은 팜프 파탈처럼 보입니다. 이처럼 강력한 여성상은 세기의 전환점에서 대중의 상상력을 사로잡았습니다.
슈타델 미술관(Städel Museum) 덕분에 오늘의 명화를 보여드릴 수 있었습니다.
추신. 플랑드르 화가, 페테르 파울 루벤스(Peter Paul Rubens)가 오늘의 성경 이야기를 그린 유명한 작품이 이곳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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