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라 알드리지로 추정되는, 예술품 감정가의 초상화(Portrait of an Art Connoisseur, possibly Ira Aldridge) by Léon Herbo - 1900년경 - 37.5 x 29.2 cm 아이라 알드리지로 추정되는, 예술품 감정가의 초상화(Portrait of an Art Connoisseur, possibly Ira Aldridge) by Léon Herbo - 1900년경 - 37.5 x 29.2 cm

아이라 알드리지로 추정되는, 예술품 감정가의 초상화(Portrait of an Art Connoisseur, possibly Ira Aldridge)

캔버스에 유화 • 37.5 x 29.2 cm
  • Léon Herbo - 8 October 1850 - 19 June 1907 Léon Herbo 1900년경

예전에 아이라 알드리지(Ira Aldridge)의 초상화를 소개해 드린 적이 있죠(저희 아카이브에서 확인하세요). 이번엔 다른 작품입니다!

레옹 에르보(Léon Herbo)는 벨기에 태생이며, 그의 수수께끼 같은 작품들은 생애에 걸쳐 초상화, 역사화, 장르화, 동양학자 주제로 구성되었습니다. 그는 당대 가장 존경받는 초상화가였을 것이며, 특히 배우 초상화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에르보는 특히 "오셀로"의 주제에 관심을 보였고, 관련 작품을 종종 그렸습니다. 오셀로를 읽는 아내의 초상화뿐만 아니라, 아내를 데스데모나(Desdemona; 오셀로의 주인공)로 그린 초상화도 있습니다. 이런 연관성을 따져, 이 명화의 모델이 셰익스피어 연극배우였던 '아이라 알드리지'일 거라고 추측하게 하죠. 비록 에르보는 알드리지가 사망할 당시(1867년) 17살에 불과했으나, 에르보는 종종 알드리지의 사후 초상화를 그렸습니다. 또한 알드리지의 딸들이 어릴 때 벨기에에서 공부했지만, 에르보와 알드리지 사이의 명확한 연결고리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어쨌든 알드리지는 유럽 전역에 널리 알려진 인물이었고, 예술계와도 친분이 두터웠습니다.

모델이 누구든 간에, 오늘의 명화는 "전형적"이라기 보다 확실히 개성이 잘 드러난 초상화입니다. 이국적이지 않으며 고풍스럽고 어두운 빛깔의 의상을 입은 이 초상화는, 예술과 문학에 대한 화가 자신의 관심을 분명히 강조하면서, 조롱하는 듯한 고정 관념과 캐리커처(당시 유명 매체가 흑인을 묘사할 때 사용함)와는 의도적인 대조를 보여줍니다.

추신. 흑인을 모델로 그린 초상화를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19세기의 유명한 흑인 모델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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