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크레치아

전설적 인물인 루크레치아(Lucretia)는 귀족 루키우스 타르퀴니우스 콜라티누스(Lucius Tarquinius Collatinus)의 현숙한 아내였습니다. 그녀는 섹스투스 타르퀴니우스(Sextus Tarquinius)에게 강간을 당한 후 아버지와 남편에게 복수를 요청하고는 칼로 스스로를 찔러 자살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그녀의 비극적 죽음은 타르퀴니우스가를 로마의 왕좌에서 끌어내리는 반란으로 이어졌고, 이는 로마 공화국 건립의 초석이 되었습니다. 루크레치아의 이야기는 굉장히 널리 알려져 여성 미덕의 상징으로서 다루어졌는데, 이 그림의 화가인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Artemisia Gentileschi)가 스승에 의해 강간을 당한 후 그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그림 속 그 상징이 또 다른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여성 화가가 이러한 여성 누드화를 그린 것은 이례적입니다. 아르테미시아는 작품 활동 초기부터 야심적이었고, 자주 에로틱하고 주도적이며 힘 있는 역동적인 여성 인물을 묘사하는 데 있어 많은 규칙을 깨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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