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수로와 도가나의 풍경(View of the Grand Canal and the Dogana) by Bernardo Bellotto (Canaletto) - 1743 - 236.9 x 139 cm 대수로와 도가나의 풍경(View of the Grand Canal and the Dogana) by Bernardo Bellotto (Canaletto) - 1743 - 236.9 x 139 cm

대수로와 도가나의 풍경(View of the Grand Canal and the Dogana)

캔버스에 유채 • 236.9 x 139 cm
  • Bernardo Bellotto (Canaletto) - c. 1721 - 17 November 1780 Bernardo Bellotto (Canaletto) 1743

베르나르도 벨로토(Bernardo Bellotto)는 베니스의 이상화된 풍경 그림으로 유명한 화가 카날레토(Canaletto)의 조카였습니다. 이탈리아에 그랜드 투어를 왔다가 베니스에 들르는 여행객들을 위해 둘은 풍경화를 많이 그렸어요. 여행객들은 이런 그림을 자신의 문화적 교양을 반영하는 기념품으로 여겨 구매하곤 했습니다. 베니스와 대수로의 건축학적 기록물로도 작용하는 이 작품은 한 화창한 오전 바삐 돌아가는 베니스 사회의 단면을 나타내고 있어요.

동쪽에서 들어오는 빛이 아치형 창문과 페인트칠된 벽면의 피사니 그리티(Pisani Gritti) 궁전을 내리쬐고 있습니다. 좌측 건물의 아치형 창문 아래 달린 베니스풍의 종교 의식용 상자는 다양한 종교적 상징물을 담고 있어요. 이런 공간은 대부분 대수로 바로 옆에 위치한 건물에 마련되어 통행자들이 수로에서 출발 또는 도착하며 잠시 멈춰 서 기도를 할 수 있게끔 만들어졌습니다. 오른 편에는 그 형상이 운하에 반사되고 있는 바로크 성당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트(Santa Maria della Salute)가 크게 자리 잡고 있어요. 그 옆 그늘 속 늘어져 있는 집들의 뒤편으로는 산 그레고리오 수도원(Abbey of San Gregorio)의 고딕 양식 외관이 보이고요. 먼 오른쪽에는 도가나(Dogana), 즉 세관 건물이 위치하고 있네요. 오늘날에도 여전히 교통수단으로 이용되는 곤돌라와 페리가 양쪽 제방 사이의 물을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저 멀리, 선박들이 도시를 떠나고 들어오는 수로의 입구도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