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례복

이 혼례복에는 행복을 기원하는 다양한 상징이 앞, 뒷면에 정교한 비단실로 화려하게 수놓아져 있습니다. 나비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봉황은 다산을, 연꽃과 백로는 장수를 상징하죠. 하지만 이 의복은 호화로운 삶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수선하고 다듬고 덧댄 흔적을 보아 조선시대의 유교문화를 중요시해 검소함과 단아함을 따른 여성들의 삶을 반영하죠. 

몇 번이나 손질하고 덧댄 것은 이 혼례복이 여러 세대에 걸쳐 내려와 전해진 중요한 공동체적 자원으로 사용되었음을 알려줍니다. 두꺼운 한지로 만들어 덧댄 깃과 소매는 교체하지만 옷 자체는 수십 년간 그대로 재사용 됐습니다.

클리브랜드 미술관 덕분에 오늘의 아름다운 작품을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