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중에 (During the Eclipse) by Eugène Atget - 1912 - 16.3 × 21.9 cm 일식중에 (During the Eclipse) by Eugène Atget - 1912 - 16.3 × 21.9 cm

일식중에 (During the Eclipse)

젤라틴 실버 프린트(GOP) 기법 • 16.3 × 21.9 cm

  • Eugène Atget - 12 February 1857 - 4 August 1927 Eugène Atget

    1912

외젠 앗제(Eugène Atget)는 프랑스의 '플라뇌르(flâneur, 한가로이 거리를 거니는 산책자)' 이자 다큐멘터리 사진의 선구자였습니다. 그는 근대화로 인해 파리의 옛 건축물과 거리 풍경들이 영원히 사라지기 전, 그 모든 모습을 기록하겠다고 결심했죠. 하지만 그의 사진 대부분은 사후에야 세상에 알려졌고, 본인은 자신의 작품이 훗날 받게 될 엄청난 찬사를 끝내 보지 못한 채 생을 마감했습니다.

평생 파리와 그곳 사람들을 기록하는 데 수십 년을 보낸 앗제는, 노년에 이르러 몽마르트르의 이웃이었던 만 레이를 통해 '초현실주의자'들의 주목을 받게 됩니다. 예술가들은 아제가 찍은 상점 쇼윈도, 텅 빈 거리, 도시의 일상과 건축물 사진에서 느껴지는 기묘하고 신비로운 분위기에 매료되었죠. 그중 몇 점의 사진이 1926년 잡지 '초현실주의 혁명(La Révolution surréaliste)' 에 실렸는데, 여기에는 일식을 보기 위해 모여든 군중을 포착한 이 강렬한 사진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철학자 발터 벤야민은 1931년 앗제의 유산을 되새기며, 초현실주의 사진은 "앗제가 발견한 모티프들을 문학적으로 정교하게 다듬은 것에 불과하다"라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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