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안은 소녀(Girl with Child) by Paula Modersohn-Becker - 1902 - 71 x 66.3 cm 아이를 안은 소녀(Girl with Child) by Paula Modersohn-Becker - 1902 - 71 x 66.3 cm

아이를 안은 소녀(Girl with Child)

마분지(cardboard) 위 유화 • 71 x 66.3 cm
  • Paula Modersohn-Becker - 8 February 1876 - 30 November 1907 Paula Modersohn-Becker 1902

여성 역사의 달을 기념하기 위해, 이번 달 내내 매주 일요일마다 여성 예술가들이 만든 걸작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오늘부터 파울라 모더존-베커(Paula Modershon-Becker)를 필두로 하여 여성 예술가들의 작품 몇 점을 소개해 드릴 예정이니, 즐겁게 감상해주세요!

파울라 모더존-베커는 치열하게 작품에 몰입했습니다. 3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기 전에, 그는 단 1년 만에 80점에 달하는 작품을 남겼지요. 1906년, 파울라 모더존-베커는 미술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화가로서 자신의 벗은 몸, 더 정확하게 말하면 임신한 모습의 누드 자화상을 그렸습니다. 대개 표현주의 화가로 일컬어지는 그의 작품 속 인물들은 그 누구와도, 그 어떤 것과도 비슷해 보이지 않습니다. 그가 그린 인물화 속 여성들은 단순화된 형태로 그려져 구조적인 느낌을 주는 것과 동시에 묘한 색들로 빛나고 있지요. 파울라가 생전에 판매한 작품은 단 세 점이며, 그가 쓴 수많은 편지와 일기가 그의 작품 못지않게 귀한 자료로 남아 있습니다.

1901년과 1902년 사이, 파울라 모더존-베커는 사실적인 풍경화법으로부터 점점 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그는 풍경 속에 있는 인물들을 그려냈습니다. 하지만, 그의 그림 안에서 인물들은 점차 풍경 앞으로 드러나기 시작하지요. 그리고 마침내 파울라는 자신의 그림에서 풍경을 제외시켰고, 오직 그가 ‘룬 문자(runic script. 게르만 민족 고유의 문자 – 역자 주)’ 스타일로 묘사하고 싶은 인물만을 그리는 일에 집중하게 됩니다. 그의 모델들은 주로 근거리에서 상세히 묘사되었지요. 그의 그림의 주된 모티브는 아이들이었습니다. 파울라는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을 화폭에 담았습니다. 처음에 그는 아이들을 개별적인 개체들로 묘사하는 것에 흥미를 느꼈으나, 점차 그의 관심은 유년기의 심리적 상태를 표현하는 것으로 옮겨갔습니다. 이 그림은 파울라가 작품에 뚜렷한 질감을 부여하기 위해 사용했던 회화 기법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사그라질 무렵, 형태와 색채를 이차원적으로 나타내려 시도했던 그의 새로운 화풍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파울라 모더존-베커는 틀림없이 유럽 현대미술의 선구자 중 한 명으로 간주되어야 마땅한 예술가입니다. 그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다면, 다음 글을 참고하세요 "파울라 모더존-베커: 잘 알려지지 않은 표현주의 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