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을 들고 있는 젊은 여인(Young woman with Pumpkin)

"호박을 들고 있는 젊은 여인"은 사투르니노 에란(Saturnino Herrán)이 그의 짧은 생애 동안 만든 훌륭한 초상화들 중 손꼽히는 작품입니다. 그림 속에서 원주민 소녀의 상냥함이 두드러지는데, 그녀는 텅 빈 곳을 향해 평화롭게 쳐다보며 이는 활기 넘치면서 여유 있는 인물을 보여줍니다.

이 초상화는 나라의 정체성을 찾는 과정에서 국민들의 본질을 포착하기 위해 당시에 필요했던 여러 가지 초기 요소들을 보여줍니다. 그림 중앙에 있는 한창때의 원주민 소녀, 그리고 그녀 뒤편의 선인장 같은 것들인데, 선인장은 멕시코 정체성의 상징으로 노팔(nopal) 선인장 위에 있는 뱀을 먹고 있는 독수리를 발견한 곳에 도시를 세웠던 테노치티틀란(Tenochtitlán)의 건국 신화 때문입니다. 호박은 나라를 대표하는 과일이자 부유함을 상징하는 것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림의 세부사항들은 기술적 완성도를 느끼게 해주는 잘 표현된 인체뿐만 아니라, 3차원적으로 보이게 해주는 볼륨감을 만들어내는 붓질들로 만들어졌습니다.

- Maestra Renata Blaisten

오늘의 작품은 블라이스텐 미술관의 도움으로 제공 드립니다 :)

P.S.  1년 중 오렌지 빛깔이 세상을 지배하는 시기입니다(물론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을 제외하고요). 모든 것들이 오렌지 빛깔로 변해갑니다. 나뭇잎, 풀, 그리고 가장 중요한 '호박'들도 변해갑니다. 미술작품 속에서 얼마나 많은 호박을 발견할 수 있는지 상상도 못하실 겁니다. 여기를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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