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햇빛(The Sea and Sunshine) by Kotaro Migishi - 1934 - 72.8 × 60.5 cm 바다와 햇빛(The Sea and Sunshine) by Kotaro Migishi - 1934 - 72.8 × 60.5 cm

바다와 햇빛(The Sea and Sunshine)

캔버스에 유채 • 72.8 × 60.5 cm

  • Kotaro Migishi - 18 April 1903 - 1 July 1934 Kotaro Migishi

    1934

커다란 대왕 조개를 비롯하여 다양한 형태의 조개들이 넓고 황량한 해변에 흩어져 있습니다. 모래사장 위로 드리워진 이 조개들의 짙은 그림자들은 내리쬐는 태양의 강렬함을 보여줍니다. 해변 위로 넓게 펼쳐진 새파란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습니다. 하늘과 백사장 사이로는 좁은 띠 모양의 바다가 있는데요. 바닷물은 깊고 고요한 파란색입니다. 고요한 바닷가 한편의 평범하고 일상적인 자연이지만, 각 구성물들은 압도적인 선명함으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그 결과 세계는 마치 다른 영역에 속해 있는 것처럼 신비스러운 고요함과 투명함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화가 코타로 미기시(Kotaro Migishi)는 이 작품을 그가 31살로 사망한 해에 그렸는데요. 짧지만 열정이 강렬한 인생을 살았습니다. 해변에 버려진 다양한 조개들은 아마도 화가 자신을 투영한 것 같습니다. "모래언덕에 있는 조개들은 생명이 없는 조개들입니다"라고, 같은 해에 출간된 판화집 <나비와 조개(Butterflies and Shells)>에 포함된 시 속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죽은 조개, 메마른 해변, 화면 전반에 흘러넘치는 강렬한 빛은 화가의 허무주의 감정뿐만 아니라 그것의 감정적인 대척점 역할을 하는 낭만주의의 감정을 강하게 보여줍니다.

일찍 죽음을 예감한 듯 격렬한 열정으로 삶을 질주했지만 미기시의 마음속 깊은 곳에는 섬세하고 예민한 시인의 영혼이 항상 존재했습니다.

추신 1. 이 작품은 DailyArt Shop에 있는 인기품목인 바다, 배, 해변 엽서 50종에 들어 있답니다.

추신 2. 무더운 여름을 해변에서 보내는 것보다 더 좋은 게 있을까요? 그림 속 햇빛 찬란한 해변 10곳이 여기에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