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있는 정물화(Still Life with Flowers) by Clara Peeters - 1612 - 73 cm x 62 cm 꽃이 있는 정물화(Still Life with Flowers) by Clara Peeters - 1612 - 73 cm x 62 cm

꽃이 있는 정물화(Still Life with Flowers)

캔버스에 유화 • 73 cm x 62 cm
  • Clara Peeters - 1588/1589 - after 1636 Clara Peeters 1612

클라라 피터스(Clara Peeters)는 17세기 플랑드르 화가이며 정물화로 유명합니다. 클라라는 정물화 장르 최초의 대표적인 화가로 여겨집니다. 클라라의 탄생연도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대략 1580년에서 1590년 사이), 1612년에 이 정교한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초창기의 정물화 중 서명과 일자를 새긴 몇 안 되는 작품입니다. 칼스루에 주립 미술관(Staatliche Kunsthalle Karlsruhe) 덕분에 오늘의 명화를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정물화 속 모든 물체가 테이블에 단정하고 조심스럽게 놓였습니다. 매우 조각 같으며, 선명하게 묘사한 각각의 물질적 특성을 검은 배경 앞에 재현했죠. 이것들은 값비싸고 진귀한 물건입니다. 바로크 시대의 소장품으로 간직되었는데, 소위 호기심의 캐비닛 또는 쿤스트카머(Kunstkammer; 진귀한 물건으로 가득한 방)라고 불리는 곳에 보관했습니다.

오늘의 명화는 인간과 자연이 창조한 예술품을 그렸으며, 당시 용어로는 '진귀한 물건(artificialia)'과  '희귀한 자연(naturalia)'이라고 불렸습니다. 중국 자기 그릇과 이국적인 달팽이 껍질은 더 나아가 먼 나라를 의미하며, 따라서 네덜란드의 전 세계를 아우르는 무역을 가리킵니다. 그러나 고블릿, 사슬, 동전으로 표현한 모든 재물은 덧없는 것입니다. 토기 화병 안에서 빠르게 시들어가는 꽃과 특히 테이블 위에 놓인 튤립 한 송이가 이를 뜻합니다.

클라라 피터스는 그림 속 서명뿐만 아니라 다수의 조그마한 자화상을 통해 자신을 영원히 남겼습니다. 우리는 오른쪽에 놓인, 매발톱꽃 고블릿의 볼록한 부분에서 반사된 클라라의 모습―부분마다 클라라의 모습의 각도가 조금씩 바뀜―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클라라는 저희의 여성 화가 수첩에서 주목하는 화가입니다. 에서 확인해 보세요 :)

추신. 우리는 매일 미술사에서 잊힌 또 다른 훌륭한 여성 화가에 대해 알아가고 있습니다. 피터스의 훌륭한 동료, 페데 갈리지아(Fede Galizia)가 매우 먹음직스러운 복숭아를 그린 아름다운 정물화를 이곳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