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ul Rubens
페테르 파울 루벤스(Peter Paul Rubens)는 17세기 선구적인 플랑드르 화가입니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수년간 작업했으며, 그곳에서 카라바조의 작품을 접했습니다. 카라바조는 빛과 어둠의 극단적인 대비를 제시하는 '키아로스쿠로(chiaroscuro; 명암 대비) 기법'을 사용함으로써, 특별히 강렬한 느낌을 자아내는 새로운 회화 양식을 소개했습니다. 카라바조의 기법을 루벤스가 훌륭하게 습득했음을, 오늘의 작품이 보여줍니다. 이 작품은 루벤스가 누드로 가득 찬 장엄한 신화뿐 아니라, 친근한 장면도 훌륭하게 표현한 것을 보여주는 좋은 작품입니다. 특히 노파 말이에요! 엄청난 사실주의죠.
루벤스는 이 작품을 판매하지 않고 계속 소유했습니다. 그의 스튜디오에서 배우는 학생들에게 이 작품을 보여주곤, "보라. 이것은 카라바조가 그렸을 법한 작품이다,"라고 하며 학습 도구로 사용한 것 같습니다. 확실히 이 작품은 판매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루벤스는 새 패널이 아니라 오래된 나무 널빤지로 만든 패널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의뢰받았거나 판매할 작품이라면 절대 이러지 않았겠죠. 자신이 소유할 목적으로 그릴 때만 이랬을 것입니다.
루벤스는 이 작품의 판화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오비디우스(Ovid)의 책, <사랑의 기교(Ars Amatoria; The Art of Love)>에서 발췌한 문구가 그림 아래에 새겨졌습니다. 발췌문에서 오비디우스는 '밤이면 자신이 놓쳐버렸던 사랑의 기회를 되돌아보는 노파'를 묘사했습니다. 당신이 젊고 아름다울 때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가르침입니다. 이 격언이 작품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습니다. 당신은 '사랑할 기회가 있었지만 사라져버린 노파가 생각에 잠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이 청년이 사랑을 찾아 나설 차례입니다.
저희가 좋아하는 덴하그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Mauritshuis) 덕분에 오늘의 명화를 선보였습니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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