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élix Vallotton
"정말 깜짝 놀랄 만한 소식이 있습니다. 저 결혼해요. 오랫동안 신세 진 고마운 여성이자, 친구이고, 또 세 아이를 둔 미망인과 결혼합니다. 그녀 자신은 물론 아이들도 책임질 만큼 능력이 출중하니 거기에 나도 힘을 더하면 우린 정말 잘 지낼 거예요. 게다가 그녀의 가족들도 아이들을 돌보는 걸 도와줄 거고요. 제 경력에도 큰 도움이 될 거라 확신합니다. 그녀의 가족은 유명한 미술상이거든요."
1899년 초, 이렇게 펠릭스 발로통(Felix Vallotton)은 미망인 가브리엘 로드리그 헨리케스와의 결혼을 발표합니다. 들라크루아, 코로, 쿠르베의 친구이자 사실주의, 바르비종파, 초기 인상주의, 탈인상주의 등 많은 화가들을 후원하던 미술상인 알렉산드르 베른하임의 딸과 말이지요. 당시 아들들과 함께 갤러리를 운영하던 알렉산드르 베른하임은 빈센트 반 고흐의 첫 대형 전시회를 열기도 한 미술상이었는데, 이 결혼 덕분에 발로통의 전시도 열어 주었지요.
1903년까지 발로통은 아내와 아이들뿐만 아니라 아내의 다양한 친지들을 그렸습니다. 여기, 이 그림에서 가브리엘은 그녀의 어머니, 삼촌과 함께 카드 게임을 하고 있지요. 이 작품은 꽤 특이한 구도를 지니고 있는데, 발로통의 아내는 거의 닿을 수도 없는 거리의 배경으로 물러나 있습니다. 이 시기에 발로통과 처가의 관계는 악화하기 시작했지요. 이 시기가 얼마 지나지 않아 발로통은 그의 처남에게 그림을 파는 것을 완강히 거부하게 됩니다. 이 작품에서의 거리감은 현실에서의 거리감을 의미합니다.
그럼 모두 즐거운 일요일 보내세요! 펠릭스 발로통의 아름다운 흑백 세계를 확인해보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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