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Night) by Mikalojus Konstantinas Čiurlionis - 1905년 - 73.5 x 56 cm 밤(Night) by Mikalojus Konstantinas Čiurlionis - 1905년 - 73.5 x 56 cm

밤(Night)

종이에 파스텔 • 73.5 x 56 cm
  • Mikalojus Konstantinas Čiurlionis - September 22, 1875 - April 10, 1911 Mikalojus Konstantinas Čiurlionis 1905년

<밤(Night)>은 죽은 이의 영혼을 스틱스 강 넘어 지하 세계 하데스로 데려가는 그리스 신화 속 신 카론을 연상하게 하는 배 탄 인물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그림이 실제로 카론에게서 영감을 받은 것인지는 알 수 없어요. 그림의 화가인 치울리오니스(Čiurlionis)는 자신의 작품에 대한 설명을 내놓은 적이 없거든요. 여기서 카론은 달빛을 가르며 배를 모는 일반화된 하얀색의 추상적 존재로 그려졌습니다. 홀로 있기에 통상적인 카론의 묘사는 아니에요. 카론은 대체로 많은 수의 작고 때때로 날개가 달린 인물들(죽은 이들의 영혼)과 동행하거나 강 건너편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묘사됩니다. 강둑은 하늘과 땅 사이에 살아있는 이들의 세상과 죽은 이들의 세상을 잇는 상징인 다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작품의 주된 구성적 요소인 '배를 모는 나이 든 남성'은 아놀드 뵈클린(Arnold Böcklin)의 유명한 작품 <사자의 섬(Isle of the Dead)>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치울리오니스는 뵈클린을 무척 좋아했어요. 그는 1902년 라이프치히에서 <사자의 섬> 원작을 보게 되는데, 그 작품이 전시회의 앞부분에 위치해 있는 바람에 뒤의 작품들은 그에 비해 내세울 만한 것이 없었다며 실망스러웠다는 관람평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오늘의 작품은 M. K. 치울리오니스(Čiurlionis) 국립 미술관의 도움으로 제공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