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hammad Panah
무함마드 파나(Muhammad Panah)가 공들여 작업한 이 눈길을 사로잡는 초상화는 무시무시한 이란인 통치자 나디르 샤(Nadir Shah of Iran)에게 숨결을 불어넣어 줍니다. 종이에 불투명한 수채 붓질로 신중히 칠해지고 금으로 세세하게 묘사 및 장식된 이 작품은 파나가 갖춘 예술적 완성도를 잘 보여줍니다.
이 구성의 중심축은 나디르 샤를 감싼 강렬한 붉은색 가운입니다. 그림에서 선명히 두드러지는 이 가운은 은빛이 도는 회색 배경과 옅은 파란색의 러그와 대조됩니다. 권위를 나타내는 자세로 무릎을 꿇고 있는 나디르 샤의 제왕적 존재감은 그의 뒤에 있는 받침에 의해 강조되듯 강한 아우라를 뽐냅니다.
아마도 델리(Delhi)로 추정되는 인도 아대륙의 북부 지역에서 그려진 이 초상화에는 화가의 서명이 당당하게 들어 있습니다. 이 작품의 또 다른 버전으로 역시 무함마드 파나의 것으로 여겨지는 1742년 그림은 옥스퍼드의 유서 깊은 보들리안 도서관(Bodleian Library)에 소장되어 있어요.
나디르 샤의 생동감 넘치는 붉은 가운은 그가 권세를 얻은 격변기를 상징합니다. 1738년에 나디르 샤는 이란에서 내려와 인도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 작품은 그가 델리에서 유명한 코이누르(Koh-i-Nur) 다이아몬드와 17세기에 존경받던 무굴 황제 샤 자한(Shah Jahan)의 보석으로 장식된 왕좌같이 값비싼 무굴 보물을 약탈하던 중요한 순간을 담고 있는데요. 이 초상화는 나디르 샤의 본질적 모습을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나간 시대의 역사적 드라마를 들여다보는 창문의 역할도 합니다.
- 마야 M. 톨라(Maya M. To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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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2. 나디르 샤는 무굴 왕조를 결국 쇠락으로 이끈 재정난과 내부 문제가 판을 치던 시기에 인도를 침략했습니다. 이에 관한 이야기와 이 시기에 만들어진 놀라운 미술 작품들에 관해 더 알아보실까요? 이란의 미술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아래 기사들을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