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식민지를 한창 넓혀가던 시기에 그려진 이 작품은 18세기 영국 화가가 그린 그림 중에서도 매우 보기 드문 초상화입니다. 바로 누군지 명확히 알 수 있는 인도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단독 초상화'이기 때문이죠. 그림에 적힌 기록에 따르면, 주인공인 조안나 데 실바는 인도 동부 벵골 출신으로 영국 동인도 회사의 한 장교 집안에서 유모로 일했습니다. 이후 부모를 잃은 그 집의 딸을 보살피며 영국까지 함께 건너갔고, 그곳에서 이 초상화의 모델이 되었습니다. 그림 속에서 조안나 데 실바는 정교하게 짜인 인도 직물 옷을 입고 있는데요. 이 옷감들은 18세기 당시 전 세계적으로 매우 귀하게 대접받던 사치품이었습니다. 낯선 땅 영국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고향 옷을 입고 선 그녀의 모습이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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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2. 인도 여성들을 아름답게 그려낸 또 다른 예술가, 암리타 셰르길(Amrita Sher-Gil )의 놀라운 작품들도 함께 확인해 보세요.
William W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