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by Harald Sohlberg - 1899 - 114,5 x 135,5 cm 여름밤 by Harald Sohlberg - 1899 - 114,5 x 135,5 cm

여름밤

캔버스 유화 • 114,5 x 135,5 cm
  • Harald Sohlberg - September 29, 1869 - June 19, 1935 Harald Sohlberg 1899

만약 스칸디나비나풍의 휘게(덴마크 또는 노르웨이어로 소박하게 안락한 상태를 의미)를 완벽하게 요약할 수 있는 그림이 있다면 이는 아마도 노르웨이 화가 하랄드 솔베르그의 "여름밤"이 유일할 것이다. 그림은 화가 솔베르그의 아파트 발코니에서 크리스티아니아 피오르드(지금의 오슬로 피오르드) 너머를 바라본 서쪽 풍경을 담고 있다. 화가의 약혼을 상기시키듯 그림 속에는 막 자리를 떠난 것 같은 연인들을 상징하는 두 사람을 위한 테이블이 자리잡고 있다. 한 걸음 물러선 듯이 위치한 건물과 발코니의 각진 윤곽선은 우리의 시선을 푸른 언덕과 노을로 향하게 한다. 심지어 유리창에 반사된 풍경마저 우리를 밝은 외곽 풍경으로 인도한다. 이와 같은 기법은 우리의 주의를 현재 일상으로부터 자연이 가진 영원함, 우주의 광활함 그리고 고요함으로 전환시키는 북유럽 풍경화의 전형이기도 하다. 

그의 동료이기도 했던 에드바드 뭉크처럼, 하랄드 솔베르그는 다른 동시대의 화가들의 영향을 거부했다. 크리스티아니아(현재의 오슬로)에서 1869년에 태어난 이 화가는 하리에트 바케르, 에릭 베렌숄드, 에일리프 페테르센를 포함한 선배 노르웨이 화가들로부터 짧은 시간동안 수학하기 전에 장식화가로서 교육받았다. 솔베르그는 이후 덴마크 코펜하겐의 크리스티안 사르트만의 예술학교에 입학했고, 그곳에서 폴 고갱을 비롯한 다른 상징주의 및 종합주의 예술가들의 작품을 접하게 된다. 

오늘 감상한 이 작품은 영국 런던의 덜위치 미술관에서 화가의 150주년 탄생을 맞이하여 "하랄드 솔베르그: 노르웨이를 그리다"라는 특별전의 일부로 2019년 6월 2일까지 소개된 바 있다. 

덧. 이 특별전에 관한 이야기는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