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푸의 호랑이 by Unknown Artist - 1793 티푸의 호랑이 by Unknown Artist - 1793

티푸의 호랑이

목재조각에 페인트 •
  • Unknown Artist Unknown Artist 1793

'마이소르의 호랑이'라고도 불렸던 티푸 술탄은 남인도에 위치한 도시, 마이소르를 다스렸습니다. 마이소르는 주변 왕국들과 마찰이 잦았으며 국경선 지경에 반란도 빈번하게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마이소르의 가장 큰 위협은 영국 동인도 회사였습니다. 그들과 두 차례의 전쟁을 치렀지만 확실한 승패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던 1789년, 제3차 앵글로-마이소르 전쟁으로 영국의 연합군은 티푸의 통치를 끝맺음 지었습니다.

영국 연합군은 마이소르의 영토의 반에 해당되는 지역을 가져갔고 티푸의 해안 접근을 막았습니다. 이로써 상당한 재정상의 조문도 요구하였습니다. 콘월리스 장군은 티푸의 어린 두 아들을 인질로 잡아 티푸의 휴전 동의를 받아냈습니다. 티푸가 느낀 굴욕은 단지 정치적일 뿐만 아니라 매우 개인적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사건을 배경으로 티푸는 위에 보이는 특이한 목재 호랑이를 의뢰하였습니다.

호랑이는 영국군의 옷을 입고 있는듯한 남성의 목에 이빨을 심고 있습니다. 손잡이를 돌리면 남성의 팔은 앞뒤로 움직이면서 (호랑이의) 으르렁거리는 소리와 함께 남성의 고함소리가 나옵니다. 호랑이의 옆구리에 위치한 뚜껑을 열면 (소리 장치인) 풍금관과 상아 키보드를 볼 수 있습니다. 케이스는 확실히 남인도인의 세공 솜씨임을 알 수 있으며 소리 장치는 유럽에서 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4차 앵글로-마이소르 전쟁에서 티푸가 죽음을 맞이하고 영국군은 궁전을 점령하였습니다. 이때 목재 호랑이가 그들의 눈에 들어왔습니다. 금전적인 가치는 거의 없었으나 확실히 매혹적인 물건이었기에 이는 런던으로 보내졌고 컴퍼니의 인도 박물관(Company’s Indian Museum)에 전시되었습니다. 오늘날은 런던의 빅토리아 앤 알버트 박물관에 있습니다. 

-마야 톨라(Maya Tola)

빅토리아 앤 알버트 박물관이 게시한 이 짧은 영상에서 호랑이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

 

P.S. 호랑이와 같이 이국적인 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다면 앙리 루스와 함께 하는 정글 여정을 떠나보는 것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