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 마리아와 천사 음악가들

성모마리아는 금빛 자수를 해놓은 붉은 소파에 앉아 있습니다. 그녀가 입은 옷을 보면  빨간 드레스를 입고 녹색 줄로 마감한 푸른 겉옷을 덮고 있습니다. 또한 그녀는 오른쪽 가슴에 별이 장식된 연보라색 베일을 씌고 있습니다. (Stella Maris_마리아를 부르는 옛 라틴어 이름으로, 그녀를 '인도해주는 별'로 인식한 것에서 유래했습니다.) 마리아는 순수함을 상징하는 하얀 백합을 쥐고 있는 한편, 다른 손은 그녀의 무릎에 앉은 아기의 어깨에 놓여 있습니다. 두명의 천사 음악가는 그림 밑부분에 구슬픈 표정으로 연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뒷배경으로 금빛 천이 걸려있는데요, 그림의 부드러운 분위기과 천의 질감을 나타내기 위해 금박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이 작품을 그린 이탈리아 화가 자노비 스트로찌(Zanobi Strozzi)는 당시 세밀화를 그리던 화가 프라 안젤리코(Fra Angelico)를 동경했습니다. 그는 1448-1450년경으로 추정되는 이 작품을 그릴 때 필요한 값진 재료들을 사용하는데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합니다. 섬세하고 아름다운 천과  밑부분의 대리석 단상을 표현한 무늬를 통해 그의 노고를 짐작할 수 있죠. 

정말 멋지지 않나요? 오늘의 작품은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Museo Poldi Pezzoli 의 후원으로 여러분께 소개해드릴 수 있었습니다.

P.S. 중세시대의 그림 속에 나오는 아기들은 왜 못생기고 나이든 남자의 얼굴로 표현되었을까요? :D 여기에서 정답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