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by 구스타프 클림트 - 1908-1909 - 180 x 180 cm 키스 by 구스타프 클림트 - 1908-1909 - 180 x 180 cm

키스

캔버스에 유채 • 180 x 180 cm
  • 구스타프 클림트 - 1862년 7월 14일 - 1918년 2월 6일 구스타프 클림트 1908-1909

<키스>는 아마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 중 가장 사랑받는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이 그림은 오늘날 비엔나 콘체르트하우스 자리에서 1908년 개최된 쿤스트샤우 미술전에 최초로 출품되었습니다. 당시 오스트리아 정부는 25,000 크로넨의 가격에 이 그림을 구입하여 비엔나 유겐트슈틸, 나아가 현대 유럽 미술의 아이콘 중 하나를 확보했습니다.

이론의 여지 없이, <키스>는 클림트의 '황금 시기'의 정점를 대표하는 작품입니다. 이 10년 동안, 클림트는 존재의 미스터리와 사랑, 예술을 통한 충족감이라는 주제의식을 둘러싼, 수수께끼 같고 장식적인 암호 체계를 고안해 냈습니다. 그는 1903년 비잔틴 모자이크 작품을 보기 위해 라벤나를 여행했을 때 이에 대한 초기의 영감을 받았습니다. 또한 <키스>는 고대 이집트 신화를 비롯하여, 다양한 문화권으로부터 비롯된 무수한 모티프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 그림 속의 장식들을 단순히 시대를 뛰어넘는 유효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전통적 상징물로만 읽어내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고 합니다. 에밀리 플뢰게에 대한 클림트의 사랑, 또는 오귀스트 로댕의 예술에 대한 탐색 등과 같은 더 많은 의미들도 함께 담겨 있습니다. 

클림트의 작품은 같은 비엔나 출신이자 거의 동시대를 살았던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업적과 종종 함께 언급되는데 이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클림트가 1918년 55세의 나이로 요절했을 때, 마치 그의 초기작들에 잠재되어 있는  관능적 저류를 수면으로 끌어올리듯이, 그의 스튜디오에서 노골적으로 성적인 성향의 미완성작이 여럿 발견되었습니다.

행복한 발렌타인데이 보내세요! 잊지 말고 SNS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 아름다운 그림을 공유해 보세요.^^

P.S. <키스>라는 제목의 또 다른 유명한 그림으로 프란체스코 하예즈의 작품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그의 대범하고 관능적인 드로잉을 확인해 보세요(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