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에 by Anna Ancher - 1914 정오에 by Anna Ancher - 1914

정오에

캔버스에 유채 •
  • Anna Ancher - 18 August 1859 - 15 April 1935 Anna Ancher 1914

안나 안셰르를 포함한 스카겐 화가들(처음 들어보신다면, 데일리아트 아카이브를 확인해 보세요!)은 종종 세계를 최대한 정확히 재현하고자 했던 자연주의 운동과 연관됩니다. 하지만 안나 안셰르가 작품을 구축해 가는 방식을 들여다 보면, 그가 대상을 단순화하고 간소화하는 방향으로 묘사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의 작품들이 그다지 자연주의적이거나 실물에 충실한 것이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요?

안나 안셰르는 다양한 곳으로부터 작품을 단순화하는 것에 대한 영감을 받았습니다. 1889년 세계박람회 참석차 파리에 6개월간 머무르는 동안, 그는 프랑스의 유명한 화가 퓌뷔 드 샤반을 사사하였습니다. 그는 형상을 간소화하고 기념비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스타일로 널리 알려져 있었습니다. 동시에, 일본 미술에 대한 관심이 유럽을 휩쓸었습니다. 관련하여 안나 안셰르의 오랜 스승이자 친구였던 카를 마센이 중요한 역할을 발휘하였는데, 그는 1885년에 일본 회화에 관한 책을 출간하여 덴마크 화가들이 과감한 크로핑이나 서구식 원근법의 배제와 같은 일본 회화의 특징과 친숙해지는 데 기여했습니다.

이러한 영감으로 무장하고, 안나 안셰르는 고유한 회화 스타일을 발전시켜 나갔습니다. 그는 종종 동일한 대상을 거듭 반복하여 다루었습니다. 단일한 주제의 반복은 다양한 해법의 실험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그는 배경이 얼마만큼 단순화될 수 있는지, 화폭의 공간이 얼마큼의 공백을 수용할 수 있는지 그 한계를 시험해 보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회화는 세계의 진정한 재현으로부터 점점 멀어지고 축소되면서, 캔버스 위의 추상 습작에 가까워집니다. 

오늘의 그림을 제공해준 덴마크 국립미술관에서는 5월 24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의 안나 안셰르 회고전이 진행중입니다. 

덧. 여기에서 스카겐 화가들에 대해 더 알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