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가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

오늘은 어린이날입니다 :)

어린이를 그리는 유명한 화가 중 하나인 마리 카자트는, 파리에서 활동한 미국인 아티스트입니다. 카자트가 1886년에 8번째이자 마지막 인상주의 전시회에서 이 그림을 전시하자, 어머니와 아이들을 그리는 화가로서의 그녀의 명성은 더욱 공고해졌습니다. 비평가들은 그녀가 피사체를 부드럽지만, 감상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묘사해 내는 재능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긴 평을 내렸습니다. "오, 신이시여! 저 아이들을 보소서! 이런 초상화들은 시간이 지나 또 보아도, 소름돋게 하는군요!—영국과 프랑스의 수많은 소위 화가라 불리며 캔버스에 물감을 마구 칠하는 자들은 아이들을 저러한 어리석고도, 가식적인 자세로 그려왔습니다! . . . 저는 처음으로 마드무아젤 카자트 덕분에, 완전히 매력적인 종류의 섬세한 부드러움으로 칠해진, 귀여운 어린아이들의 인형같은 모습과 차분한 부르주아적인 모습을 보았습니다." 피사체의 제한된 범위에 맞춰 진 카자트의 시선으로 그녀는 회화의 공공연한 요소와 화가다운 역량 모두를 실험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식 판화와 인쇄 제조 과정에 대한 그녀의 관심사는, 이 작품 '해변가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을 포함해 1883년 이후의 그녀의 그림 속에서 더욱 두드러집니다. 이 작품에서, 카자트는 모래를 파며 놀고 있는 두 소녀들에게 보는 사람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장면을 과감하게 잘라 내고, 그림의 수평을 전방으로 기울였으며, 배경에 있는 물체의 수를 줄였습니다. 그들의 놀이에 집중한 채, 두 소녀는 그 당시의 예술과 문학 작품에서 널리 퍼져 있던 자연주의적 태도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작품의 관점은 1882년에 죽은, 카자트가 사랑해 마지 않던 여동생 리디아의 모습임을 암시합니다. 카자트는 리디아의 죽음 이후 6개월 동안 단 한 점의 작품도 그리지 못할 정도로 정신적으로 힘겨워 했습니다. 카자트는 작품 속 어린 소녀의 신원을 드러내지 않은 채, 그들이 서로 관계가 있음을 내포하는 식으로 그려 내었습니다. 각자의 옆에서 노는 두 소녀는 서로가 존재하기에 편안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거의 비슷한 의상을 입고 각자의 옆에 자리한 대상을 통해, 카자트는 두 피사체 간 구도상으로나 심리학적인 관계성을 정립했습니다.

P.S. 명성을 날린 화가들과 그의 자녀들을 이 곳에서 보세요. 저희는 조슈아 레이놀즈의 아이들이 가장 귀엽게 보입니다. 여기에서 그들을 볼 수 있습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