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공립 도서관(New York Public Library) by Tavík František Šimon - 1920년대 - 35.5 cm x 43 cm 뉴욕 공립 도서관(New York Public Library) by Tavík František Šimon - 1920년대 - 35.5 cm x 43 cm

뉴욕 공립 도서관(New York Public Library)

유색 에칭 • 35.5 cm x 43 cm
  • Tavík František Šimon - May 13, 1877 - December 19, 1942 Tavík František Šimon 1920년대

조금 더 도회적인 것을 감상할 시간입니다. 타비크 프란티셰크 시몬(Tavík František Šimon)은 체코의 영향력 있는 판화가이자 화가입니다. 체코슬로바키아의 공산주의 시대에서는 대체로 무시당했지만, 최근에 그의 작품이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는 프라하 예술 학교에서 미술 공부를 했습니다. 학업을 마친 뒤, 시몬은 파리와 프라하에서 거주했습니다. 주목할 만한 그의 작품 대부분이 프라하·뉴욕·파리의 모습이지만, 초상화·자화상·체코와 슬로바키아의 시골 풍경화도 눈에 띕니다. 시몬의 양식은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의 지대한 영향을 받았으며, 아마 그들을 통한 일본 판화기술, 특히 소프트 그라운드 에칭 방식(soft ground etching; 선이 부드럽거나 결이 많은 것이 특징인 프린트를 만드는 식각법)의 유색 애쿼틴트화(aquatint; 동판 또는 아연판을 부식시켜서 표현, 판에 설탕 가루나 송진 가루 등을 분사해 가루가 묻지 않은 부분만 부식액으로 부식 시켜 표면에 작고 고른 점각을 남김)의 영향을 많이 받았을 겁니다. 시몬은 메조틴트(mezzotint; 명암의 조화에 주력하는 동판술)의 대가였으나, 작업이 어려워서 작품을 아주 적게 만들었으며, 대부분이 미묘한 검은색 톤으로 만든 여성 누드화입니다.

49세가 되던 해, 그는 일생일대의 여정을 떠났습니다. 1926년 9월, 프랑스 셰르부르(Cherbourg)에서 출발하여 미국 전역을 거쳐, 새롭게 건설된 파나마 운하를 건너가 동아시아지역을 향해 태평양을 항해했고, 이후 스리랑카와 중동을 거쳐 유럽으로 돌아오는, 말 그대로 세계 일주 항해를 했습니다.

뉴욕에 도착하면서 그는, "오전에 배가 뉴욕항으로 천천히 들어설 때, 선박 관현악단이 연주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멀리서 은빛 안개에 뒤덮인 고층 빌딩의 윤곽을 볼 수 있었으며, 점점 더 가까워지자, 그 빌딩들은 동이 트며 반짝이는 태양을 배경으로 우뚝 서서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가느다란 빌딩이 공장에서 뿜어내는 연기와 뒤얽힌 배경을 보여주는 거대한 항구로 들어설 때 일어난 전율이 나의 등줄기를 타고 내려갔습니다",라고 저술했습니다.

저에게는 오늘의 명화가 약간 호퍼의 작품처럼도 보이네요 :)

추신. 뉴욕을 묘사한 깜짝 놀랄 그림 10점이 여기에 있으니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