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을 피우는 천사를 그린 패(Plaque with Censing Angels) by Unknown Artist - 1170–80년경 - 11 x 22.1 x 0.3 cm 향을 피우는 천사를 그린 패(Plaque with Censing Angels) by Unknown Artist - 1170–80년경 - 11 x 22.1 x 0.3 cm

향을 피우는 천사를 그린 패(Plaque with Censing Angels)

상감칠보, 구리도금 • 11 x 22.1 x 0.3 cm
  • Unknown Artist Unknown Artist 1170–80년경

저희가 중세 작품은 자주 보여드리지 않았는데, 실수였네요! 이 아름다운 작품을 보세요!

유약을 바른 패는 원래 커다란 제단 십자가 꼭대기에 양면으로 씌워졌던 것입니다.

분필처럼 하얀 얼굴과 짙은 눈썹을 가진 천사들은 슬픔에 잠겨, 십자가형을 당한 예수의 증인이 됩니다. 천사가 지닌 향로는 예수의 죽음을 의미하며, 빵은 예수의 신체로 변하는 성변화(聖變化, 역주: 성체 성사에서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하는 일)를 암시합니다. 향은 장례식과 미사를 지낼 때 모두 사용합니다.

균형(대칭)·슬픔에 찬 구성·풍부한 색채·세련된 버미큘(vermiculé, 역주: 벌레가 기어간 듯한 문양)로 이루어진 배경을 보면, 오늘의 작품이 중세 유럽 전역에서 유명했던 리모주 에나멜(Limoges enamellers, 르네상스 이래 프랑스 리모주의 공방에서 공예 미술에 회화 기법을 응용할 때 사용한 채색 에나멜) 작품 중 가장 우수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추신. 중세 예술이 진지하거나 따분하지만은 않아요. 중세 원고에 그려진 "킬러 토끼"에 대해 들어본 적 있나요? 여기서 확인해 보세요. :D

추신. 여러분께서 매일 미술과 함께 하고 싶다면, 2022년도 데일리아트 달력을 확인해 보세요. 현재 10% 할인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