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Public Gardens) by Édouard Vuillard - 1894년 - 308 x 213 cm 공원(Public Gardens) by Édouard Vuillard - 1894년 - 308 x 213 cm

공원(Public Gardens)

캔버스에 디스템퍼 • 308 x 213 cm
  • Édouard Vuillard - 11 November 1868 - 21 June 1940 Édouard Vuillard 1894년

<공원(The Public Gardens)>은 알렉상드르 나탕송(Alexandre Natanson)이 파리의 부아 거리(현재의 포시 거리)에 있는 그의 저택을 위해 1894년에 의뢰한 아홉 개의 패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나탕송은 에두아르 뷔야르(Éduard Vuillard)가 속한 나비파 화가들의 작품을 다룬 문학·미술 잡지인 '라 뤼브 블랑쉬(La Revue Blanche)'의 출간자였습니다. 전체 작품은 거실이자 다이닝룸으로 쓰이는 큰 공간에 설치되었어요. 보모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놀고 있는 아이들을 담은 이 그림은 세 명의 어린 딸을 두었던 나탕송의 가정에 딱 잘 어울리는 작품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1929년에 흩어지게 되었는데, 그중 다섯 점이 오르셰 미술관에서 다시 합쳐지게 되었습니다. 그 다섯 점은 원 구성대로 방의 모서리 주위로 배치되었어요. 각각의 구성은 분리되어 있고 제목도 별도로 있지만, 공간(하늘과 땅), 빛, 색채(몇 번의 빨간색 붓질이 더해져 생동감 있게 표현된 베이지색, 녹색, 파란색의 조화)의 연속성으로 인해 모두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림 속 장면의 정확한 위치는 명확하지 않지만, 일부 패널은 튈르리 정원(Tuileries Gardens)을 보여주고 다른 일부는 나탕송의 집 인근의 불로뉴 숲(Bois de Boulogne)을 담고 있습니다.

도시 공원이라는 야외 풍경을 담은 주제는 이 작품이 인상주의, 특히 모네의 영향을 받았음을 알려줍니다. 장식적인 면모는 중세의 태피스트리를 떠올리게 하는데요. 뷔야르는 클뤼니 중세 박물관(Musée de Cluny)에서 태피스트리 작품들을 감탄하며 바라보곤 했습니다. 이런 크기의 작품에는 뷔야르가 처음으로 무광의 윤기 없는 효과를 주는 디스템퍼(역주: 빨리 마르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불투명하고 윤기없는 수성 물감)로 실험을 했어요. 이것은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Piero della Francesca)에서부터 피뷔 드 샤반느(Puvis de Chavannes)에 이르기까지의 화가들이 그렸던 프레스코화의 느낌과 비슷합니다. 뷔야르는 그의 장식적인 작품들에 이런 효과를 널리 사용했어요. 마지막으로, 형태와 공백의 배치, 탈 중심적이고 대칭의 결여적인 측면에서는 일본 판화와 병풍의 영향을 볼 수 있어요.

차분한 일요일 되세요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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