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그림에서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Pierre-Auguste Renoir)는 그가 앞선 몇 년 탐구해왔던 구도적인 아이디어로 돌아왔습니다. 나무가 늘어선 길이 그림의 중심축이 되어, 자연적인 복도처럼 눈길을 안쪽으로 이끌어 줍니다. 하지만 분위기는 달라졌어요. 이전 작품의 어둡고 흙빛이 강했던 색조는 르누아르의 성숙한 인상주의를 상징하는 더 밝고 빛나는 색채에 자리를 내어줍니다. 밝은 초록색과 시원한 파란색이 화면을 지배하고, 잎사귀와 나뭇가지 사이로 깜빡이는 햇살을 표현한 흰색 터치들이 생동감을 불어넣습니다. 좁은 길을 따라 한 인물이 움직이고 있는데, 식물들 사이로 거의 녹아들 것만 같아요. 오직 발치에 보이는 작은 붉은색 섬광만이 주변의 초록빛 속에서 이 사람을 구분해 줍니다.
많은 인상주의 풍경화에서 그렇듯, 오솔길은 단순히 구도를 잡는 도구가 아니라 하나의 초대장 역할을 합니다. 관람객을 장면 속으로 끌어들이고 혼자 걷는 사람과 조용히 일체감을 느끼도록 격려하죠. 그림 속 인물은 관람객의 대역이 되어, 따뜻한 여름날 나무 아래를 산책하는 상상을 하게 만듭니다.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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