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스 드니(Maurice Denis)의 이 작은 작품은 나비파(Nabis) 미술을 대표하는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입니다. 이 그림은 파리 근교 생제르맹앙레(Saint-Germain-en-Laye)의 한 테라스에서 바라본 풍경을 담고 있습니다. 나뭇잎 사이로 걸러진 빛을 받으며 서 있는 단순화된 여성 인물들은 평면적으로 표현된 공간을 배경으로 합니다. 화면은 강렬한 색채들이 어우러진 구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기서 작가는 대상을 충실하게 재현하는 전통적인 회화 방식에서 벗어나, 형상과 색채를 통해 자신의 내면적인 경험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1890년에 제작되었습니다. 같은 해 드니는 잡지 『아르 에 크리티크(Art et Critique)』에 '신전통주의의 정의(The Definition of Neotraditionalism)'라는 제목의 글을 발표했으며, 이 글은 새로운 미술 운동의 선언문으로 여겨졌습니다. 드니는 나비파의 회화 방식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군마를 그렸든, 누드 여인을 그렸든, 어떤 이야기를 담았든, 그림은 무엇보다 먼저 일정한 질서에 따라 색을 칠한 평면이다."
'테라스에 내리쬐는 햇살'은 이러한 새로운 회화 방식을 완벽하게 보여줍니다. 이 작품을 바라볼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빨강, 주황, 초록의 평평하게 펼쳐진 색면들입니다. 단순화된 사람들의 실루엣과 나무 줄기가 없었다면 추상화처럼 보였을지도 모릅니다.
이 아름다운 작품은 현재 바르샤바의 로얄 우젠키 박물관(Royal Łazienki Museum)에서 열리는 '나비파: 새로운 예술의 예언자들(The Nabis. Prophets of a New Art)' 전시에서 2026년 11월 15일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나비파가 현대 미술의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바르샤바에 계신다면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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