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을 볼 때면 저는 따뜻하고 맛있는 근사한 수프가 떠오릅니다.
오늘 소개하는 그림은 주세페 아르침볼도(Giuseppe Arcimboldo)가 그린 작품입니다. 그는 과일, 채소, 꽃, 물고기, 책과 같은 사물을 전부 모아서 상상 속의 초상화를 그리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오늘 우리가 선보이는 작품은 그가 그린 뒤집을 수 있는 초상(reversible heads) 중 하나로, 그림을 180도 회전하면 그 주제와 의미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 경우, 평범한 채소 그릇은 회전하는 순간 정원사의 재치 있고 불경스러운 초상으로 변신합니다. 이는 풍요와 재생의 힘을 상징하는, 다소 코믹한 프리아푸스(Priapus) 신의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초기 해석과는 달리, 그릇에 남아 있는 희미한 글씨 자국은 서명의 흔적이 아니라 구도 수정의 증거입니다. 원래 잎사귀들이 그릇 테두리 위로 뻗어 있었는데, 이것이 모자로 변했을 때 형태가 명확하게 보이도록 다시 작업된 것입니다. 이는 아르침볼도가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이 뒤집을 수 있는 초상이라는 개념을 점진적으로 발전시켰으며, 그 수정의 흔적이 오늘날까지도 남아 있음을 보여줍니다.
추신 1. 아르침볼도의 작품을 보고 당신도 배가 고파진다면, 저희의 음식 및 음료 엽서 세트가 마음에 드실 겁니다. 미술사 속 맛있는 명작들을 담았으니, 소장하거나 주변에 나눠주기에도 좋아요!
추신 2. 꼭 봐야 할 가장 기발한 그림 10가지를 여기에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