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카프리로 가는 길(On the Way to Anacapri) by Gerda Wegener - 1922 아나카프리로 가는 길(On the Way to Anacapri) by Gerda Wegener - 1922

아나카프리로 가는 길(On the Way to Anacapri)

캔버스에 유화 •
  • Gerda Wegener - 15 March 1886 - 28 July 1940 Gerda Wegener 1922

네, 6월은 성소수자 인권의 달(Pride Month)입니다! 더 정확히 말해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와 퀴어(LGBTQ) 인권의 달은 1969년 맨해튼에서 발생한 '스톤월 항쟁(Stonewall Uprising)'을 기리기 위해 매년 6월에 기념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유로, 우리는 게르다 베게너(Gerda Wegener)와 릴리 엘베(Lili Elbe)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하는데요, 이 이야기는 영화 '데니쉬 걸(The Danish Girl)' 덕분에 잘 알려졌습니다.

오늘의 이 명작을 그린 게르다는 덴마크의 삽화가이자 화가였습니다. 그녀는 패션삽화로 유명해졌으며, 이후에는 당시의 성과 사랑의 경계를 확장시킨 그림들로 잘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작품들은 당시 "레즈비언 에로티카(lesbian erotica)"로 분류되었고, 많은 작품들이 그녀의 파트너인 트랜스젠더 여성 릴리 엘베에게 영감을 받아 그려졌습니다. 에이나르 베게너(Einar Wegener)로 태어난 릴리 또한 화가였으며, 성전환 수술을 받은 최초의 인물들 중 한 명이었습니다. 1930년 성전환 이후에, 그녀는 법률적 이름을 릴리 일세 엘베네스(Lili Ilse Elvenes)로 바꾸고 그림 그리는 것을 중단했습니다; 그녀는 이후에 그녀의 성을 엘베(Elbe)로 바꿉니다. 그녀는 자궁이식 수술 이후에 합병증으로 사망하였습니다.

게르다는 그녀와 릴리가 함께 있는 작품을 여러번 그렸습니다. 1922년 그녀는 릴리와 함께 떠났던 수많은 이탈리아 여행에 관해 그림을 그렸는데, 카프리 여행을 그린 이 이중초상화가 그 때 그린 최고의 작품 중 하나였습니다. 두 여성 모두 화장을 하였을 뿐만 아니라 보석으로 치장을 하고 붉은색 옷을 입었습니다. 릴리가 더 키가 컸으며, 그들은 같은 반지를 끼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섬세한 색채로 그려졌는데요. 마치 이 순간이 영원히 지속될 것 같은, 천상의 꿈과 같은 빛깔로 그려졌습니다. 또한 확실히 르네상스적인 분위기도 지니고 있는데, 특히 엄격한 옆모습의 자화상에 잘 드러납니다.

P.S. 게르다 베게너에 반하셨나요? 이곳에서는 아르 데코(Art Deco)의 페미니스트들에 대한 더 자세한 글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